머물렀다면 모를 일들
아타프Attapeau를 쓸어내리는 장대비를,
빗소리에 묻혀오는 추억을,
빗물에 초라해진 세상을.
몰라도 되는 일들.
머물렀다면 모를 일들
탕벵ThangBeng으로 가는 끈적이는 길을,
길 위에 쏟는 긴장을,
변방에 어울린 궁색을,
몰라도 되는 일들.
머물렀다면 모를 일들
자본이 고난을 해소하는 일을,
자본이 풍경을 바꾸는 일을,
자본이 사람을 모으는 일을,
자본이 자연에 어울리는 일을,
몰라도 되는 일들.
머물렀다면 모를 일들
빡세Pakse가 고향 같은 일을,
지난 내가 거기 있었다는 일을,
그러나 나는 머무를 수는 없다는 일을,
알아서 괜찮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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