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무깡차이의 몽족, 경계의 사람들 나무와 강의 경계, 이긴 자와 진 자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희망과 절망의 경계. 혼돈의 시간 동안 입체의 공간을 만들며. 하늘보다 땅을 보는 것이, 앉은 것 보다 서 있는 것이, 쉬는 것 보다 움직이는 것이, 평평한 것 보다 비탈진 것이 익숙하고도 편안한. 이기진 못하더라도 머리 숙이지 않기 위해서 잘 살진 못하더라도 빌어먹지 않기 위해서 꺾이더라도 무릎 꿇지 않기 위해서. 또 한 층의 계단을 만들고 또 한 뼘의 경계를 넓히고. On the road of 2023 2023.10.15
15. 수판-무깡차이(라판탄-맘소이) 무깡차이木江界, 나무와 강의 경계. 사파에서 나무와 강의 경계면으로 가자면 판시판Fansipan산의 북쪽 사면에 걸친 4D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손빈SonBinh 삼거리까지 간 후 산의 서쪽 사면인 32번 국도로 갈아 탄 후 남행하면 된다. 사면이 가파른 탓에 물은 급하게 모여져 낙하하고 골이 깊은 탓에 구름은 오갈데 없이 갇힌다. 그 끝에 나무와 강의 경계점인 무깡차이가 있다. 10월 초이니 무깡차이의 계단식 논은 황금빛으로 눈부실 줄 알았는데 며칠 늦게 경계에 도달한 탓에 듬성듬성 채색된 황금빛에 만족해야 한다. 4년 전에 라판탄에서 묵은 숙소를 힘들게 찾아 묵는다. 더 힘들게 라판탄의 산둘레를 3시간에 걸쳐 걷는다. 경계의 입체적인 명확한 단면을 두고 위쪽은 나무이고 아래쪽은 강이다. 그렇지만 강.. On the road of 2023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