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3

16. 무깡차이의 몽족, 경계의 사람들

Antiflow 2023. 10. 15. 13:47

나무와 강의 경계,

 

이긴 자와 진 자의 경계,

 

삶과 죽음의 경계,

 

희망과 절망의 경계.

 

혼돈의 시간 동안

 

입체의 공간을 만들며.

 

하늘보다 땅을 보는 것이,

 

앉은 것 보다 서 있는 것이,

 

쉬는 것 보다 움직이는 것이,

 

평평한 것 보다 비탈진 것이

 

익숙하고도 편안한.

 

이기진 못하더라도 머리 숙이지 않기 위해서

 

잘 살진 못하더라도 빌어먹지 않기 위해서

 

꺾이더라도 무릎 꿇지 않기 위해서.

 

또 한 층의 계단을 만들고

 

또 한 뼘의 경계를 넓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