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of 2024

12. 과거와의 조우 in 왓푸, 볼라벤, 왓토모, 시판돈

Antiflow 2024. 2. 14. 16:41

in 왓푸

 

선명했던 사람

 

박제되었던 이름

 

서글펐던 그리움

 

간절했던 소망

 

고통스러웠던 자학

 

in 볼라벤

 

세상에 없었던 라웨 사람들

 

상품이 되어버렸던 삶

 

한기에 떨던 까룸 사람들

 

연했던 물담배 냄새

 

백번을 넘게 온 땃로

 

한 번의 어리석었던 밤

 

백 명이 넘는 선한 동행자들

 

한 명의 사랑스러웠던 얼굴

 

in 왓토모

 

단단했던 침묵

 

날카로웠던 눈빛

 

허약했던 믿음

 

in 시판돈

 

누구나 그런 줄 알아서

 

스스로 섬이 되었고

 

스스로 고립되었고

 

누구나 그런 줄 알아서

 

짧게 사랑했고

 

길게 이별했고

 

누구나 그런 줄 알아서

 

길을 찾지 못했고

 

아직도 헤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