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짓는다.
소리와 속도로 혼재된 하노이를 딛고 올라
산과 강으로 정제된 동북쪽으로 날아간다.
랑선RangSun에서 고단한 날개를 하룻밤 접고
세상에서 4번째로 큰 국경 폭포, '반지옥BanGioc'에 이른다.
물줄기 건너편의 중국에서는 '더티엔폭포'라고 이름지어져 있다.
인간 집단의 욕망은 이 곳에서 크게 부딪혔고
그래서 하나의 자연에 두개의 이름이 생겨났다.
폭포에서 3km 떨어진 담투이DamThuy 마을에서 긴 하루를 마감한다.
마을의 모든 집의 외벽은 주변에 널린 돌과 석회와 진흙을 이겨 단단히 만들었다.
방과 방을 잇는 '돌과 석회와 진흙 다리'도 하나씩 가진 듯하며
1층은 가축의 축사로, 2층은 사람의 주거 공간으로 나눈 것도 특별하게 보이며
간혹 사지의 하나를 잃은 노인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치열한 중월 전쟁에서 연유했는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이 평화롭고 아늑한 마을을 산책하다가 문득 가지게 된다.
다시 오는 훗날에는 오래 머무를 심산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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